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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hub 상하차 후기후기 2023. 7. 21. 06:35
3줄 요약
운나쁘면 생각보다 매우 힘들게 할 수 있음
셔틀버스 타기가 쉬운 위치라면 급전 필요할 때 한번씩 할만함
몸이 약하신 분들은 어지간하면 안하시길 추천
신체 스펙 - 166cm 70kg 3대 340 팔굽혀펴기 한번에 70개 가능
대충 비슷하시거나 더 좋으신 분들은 그나마 하기 쉬울겁니다.
방학이라 돈도 벌고 한번 얼마나 힘든지 알아보고 싶어서 옥천hub 상하차 알바를 하러갔습니다..
가기전에 여러 정보를 찾아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어서 다른 분들 잘 참고하시고 가라고 이렇게 글 적습니다.
다른 후기들 보니까 우체국에서 했던거랑 비슷해 보여서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셔틀버스 타는 곳 까지 갔습죠
장소에 도착하면 다른 분들도 많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시간되면 담당자 분께서 전화로도 한번 확인합니다.
그러면 버스에 타서 출석부(?) 돌리는거 남들따라 작성한 다음 이제 물류센터로 출발(가는 동안 자길 추천)
도착하면 신입이라 교육들어야해서 2시간정도 관리자들이 인솔해주는대로 남들 따라서 듣게됩니다
거기서 혈압검사랑 동의서 작성하고 부적격자들은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앱으로 얼굴을 인식해서 출근시키는데 그거 출근해놓고
신입은 노랑 헬멧 경력은 하얀 헬멧 쓴 다음 이제 진짜 일하러 감
저는 친구랑 같이가서 저랑 친구랑 그리고 남은 한명 셋이서 담당자분 따라 갔습니다
가면 생긴게 딱 이렇습니다(긴장되서 찍을 생각 못하고 딴데서 퍼옴)
1,2층에는 레일 쫙 깔려있고 중간부분은 레일때매 막혀있어서 넘어다니기 힘드니까 2층으로 올라가서 중간지점으로 계단 타고 다시 내려갑니다
그리고 처음가면 길이 너무 헷갈려서 중간에 갇히면 찾아다니기 어려우니까 화장실 갈일 있으면 옆에 경력자분들이나 관리자께 물어보고 다니세요
일은 7시쯤에 도착했다 치면 (신입은 교육2시간 개꿀) 대략 12시까지 일하다가 1시간 밥 먹는 시간이랑 쉬는시간 주고 1시부터 7~8시 까지 일하게 됩니다
일은 대략적으로 분류 상차 하차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분류가 젤 쉽고 상차가 중간 하차가 제일 힘들었습니다.(물건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분류가 젤 쉽긴함)
저는 신입이라 그런지 그냥 고정된게 아니라 일손 비는곳에 가서 일했습니다
가서 처음엔 분류하시는 분들 옆에서 물건 라벨이 다른 방향으로오면 인식되게 위쪽으로 뒤집다가 분류해서 상차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레일타고 물건들이 쭉 오면 분류하는 곳에서는 라벨에 적힌 영어 보고 예를 들어 S57 취급하는 칸에서는 그렇게 적힌 라벨이 있는 물건만 따로 레일에서 분류합니다 대충 1분에 5~6개? 정도 쌓이는데 라벨이 인식기에 찍히게 위로 정렬한 다음 쭉 밀어서 상차하는 곳으로 운반해주면 됩니다.
분류하거나 중간에서 운반해주는 일은 쉬워서 여자분들이나 신입들 주로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편하게 했죠
상차는 그렇게 운반해준 물건들은 무너지지 않게 정갈하게 쌓아 주기만 하면 됩니다 쉬울 것 같지만 막상해보면 들어오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운반해주는 것보다 훨씬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또 일을 하다보면 중간에 비는 사람이 생기는데 그사람은 잠시 사라졌어도 상차는 무조건 안밀리게 해줘야해서 2명분의 일을 해야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조금 가벼운 물건들만 왔어서 그나마 좀 나았습니다
이렇게 12시까지 하다가 밥먹으러 가는데 밥은 급식을 먹거나 혹은 컵라면이랑 여러 주전부리 묶어놓은 봉지 둘중 하나 선택해서 먹으면 됩니다.
그렇게 쉬다가 12시 55분 까지 다시 일했던 장소로 가서 열심히 운반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처음에 인솔했던 담당자 분이 오시더니 처음에 있던 다른 한분이랑 하차하는 곳으로 데려가더라구요
속으로는 싫었지만 까라면 까야되니까 일단 하차하는 곳에서 갔습니다
가자마자 투입되는데 우체국이랑 형태는 비슷했어요 근데 크기가 훨씬 클 뿐..
그렇게 트럭 짐칸에 레일을 끌고 들어가면 천장 까지 쌓여있는 짐들을 다 꺼냅니다..
차한대를 끝마치는데 60~70분 정도 걸립니다. 들어가면 60~70분 동안 계속 안에 있는 짐을 꺼내면 됩니다.
다른 후기들에는 한대를 끝마치면 다음 차는 쉬었다가 다시 투입된다고 본거같은데 문제는 신입으로 들어갔어서 그런지 분류를 잘못하는지라 교대할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5대 분량을 연속해서 하차했습니다.
느낌은 그냥 데드리프트 20~30kg 계속하는 거랑 비슷하긴 합니다 다만 너무 오래하다보니 산소가 딸려서 머리가 띵해지더라고요.. 그렇게 1시30분쯤 부터 7시까지 대충 1500~2000개 정도 나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딱히 정해서 주진 않고 눈치보다가 알아서 쉬어야 하는거 같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좀 착한 분들이면 쉬라고 말씀해주시거나 했을거 같은데 저는 운이 나빴는지 그러진 않았고 못버티겠어서 중간에 좀 쉬긴 했습니다(15분 정도)
연속으로 하려고 했지만 밤을 새서 그런지 몸도 생각보다 지치고 또 손 껍질이 벗겨져서 그냥 그거 할바에 다른 알바 2일 한다는 생각으로 접었습니다.
직접 느낀 바로는 평소에 운동도 좋아하고 체력에는 자신 있었어서 할만하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힘들었고 또 환경이 엄청 덥고 땀도 많이나서(물 1~1.5L는 마셨는데 오줌이 안나옴) 정말 급전이 필요하신 분들 정도만 할만한 것 같습니다.